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벌였던 사건중 하나의 사건에 대해, 살인범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옥살이를 20년간 하고, 무죄를 선고받기 전까지 30년 이상을 누명을 쓰고 살아가며 버텼다는 게 상상조차 안 됩니다. 보통사람이라면 제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.
kbs다큐 프로그램 나는 살인자입니다 라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. 법적인 사건을 찾다가 우연찮게 관련 영상이 떠서 보게 되었습니다. 총 2부로 되어있었고, 대략 한편당 한 시간씩 만들어진 영상이었습니다.
화성연쇄살인사건은 영화로도 만들어 질정도로 한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하고, 손꼽을 정도의 사건이었는데, 그 진범이 30년 이 지난 지금이 돼서야 잡히게 되고, 당시의 여러 사건을 조사하면서, 누명을 쓴 사람의 사건도 자백을 받으면서, 결국 누명을 벗고 법적으로 무죄를 판결받게 됩니다.
무죄를 판결을 받기까지는 30년 이상이 걸렸으니 상당히 오랜 세월이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20여 년간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옥살이하면서 얼마나 정신적, 육체적 고통이었을까 상상조차 안되지만, 무죄라는 그 하나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, 주위 사람들에게도 무죄, 무죄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.
교도소에서 옥살이할 때 억울한 것을 3번 정도 항소를 했지만, 법원에서는 기각을 했다고 하네요. 아마도 증거가 없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뿐더러 20년 전 당시에는 당연히 그랬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담당 PD가 질문을 하나 했습니다. 그 당시 경찰들의 수사나 겪었던 감정들에 관련해서 물어보는 거였는데, 답변하기 조차 힘들 정도 트라우마가 아직도 있는 듯했습니다.
이번 영상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. 그 당시에는 얼마나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까?라는 생각을 해봅니다. 그때도 과학수사라는 게 있었겠지만,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과학수사기법이거나 강압수나 허위자백을 받는 경우도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만약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했었을까? 그 긴 시간 동안 버틸 수는 있었을까?
억울한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을 진실되게 공감하고, 정의롭게 수사하는 공무원들이 지금은 존재할까?
만약, 변호사 선임이나, 돈이나 백이 있었다면 과연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? 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.
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은 피해를 당하고도, 자기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 슬프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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